캄 부총리 도피로/분단위기 면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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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프놈펜 AP·AFP·공동=연합】 지난달 실시된 총선결과에 반발해 캄보디아 분리운동을 이끌던 프놈펜정권의 노로돔 차크라퐁 부총리가 15일 베트남으로 도피함으로써 캄보디아는 분단위기를 면하게 됐다.
현지 유엔대변인 존 웨일런드 중령은 차크라퐁 부총리가 이날 오전 지지자들과 함께 2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캄보디아­베트남 국경초소에 도착,소지하고 있던 무기들을 넘겨준뒤 베트남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차크라퐁 부총리는 훈 센 정권의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지난 총선에서 패배하자 이에 반발,지난 12일 동부 7개주를 「자치지역」으로 선포하고 분리주의 운동에 앞장섰다.
아카시 야스시(명석강)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대표는 그의 탈출소식이 전해진지 몇시간 뒤 성명을 통해,자치지역을 시찰중인 훈 센 총리의 보고를 인용,7개주가 모두 중앙정부에 귀속됐음을 선언했다.
한편 제헌의회 소식통들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캄보디아민족연합전선(FUNCINPEC)이 CPP·불교자유민주당(BLDP)과 함께 앞으로 1주안에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는데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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