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군 시위대 발포/소말리아인 7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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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가디슈 로이터·AP=연합】 유엔군은 지난 12일부터 14일 새벽까지 연 3일간 소말리아 최대 군벌 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의 거점에 대해 유엔군의 작전으로는 한국전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전개했으며 유엔군 파키스탄 병사들은 13일 모가디슈에서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군중들에게 발포,최소한 20명의 시위군중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AC­130기들은 지난 12일 새벽과 13일 밤 수도 모가디슈 남부에 있는 아이디드가 장악하고 있는 방송국 등을 공습했으며 모가디슈 중심부의 한 호텔 옥상에서 14일 새벽의 공습현장을 목격한 기자들은 이 폭격도 아이미드의 저택근처에 집중적으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13일의 약 20분간에 걸친 공습 당시에는 탄약고가 명중된듯 지상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고 일대가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소말리아인들은 이날 공습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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