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학교 교과서/일본역사·지리 첫 언급/일 아사히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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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조총련계 재일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조선학교가 최근 교과서를 대폭 개편,일본사와 일본지리 등 독립항목으로 다루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는 귀국을 전제로 이른바 「민족교육」에 역점을 두었던 조총련이 기존의 교육방침을 바꿔 일본정착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으로 최근 사회주의 체제 붕괴 및 북한사회의 불안정과 무관하지 않아 주목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총련은 지난 4월부터 초급학교(국민학교)의 전과목과 중급·고급학교의 일부 교과서를 개편했으며,특히 사회과 과목 내용을 크게 바꾸었다. 조총련은 지금까지 초급학교 사회과의 경우 4학년에서 「조선지리」,5학년에서 「조선역사」를 가르쳐왔으나 4월부터 「사회」를 추가해 4학년에서 일본지리,5학년에서 일본의 역사를 가르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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