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박의준특파원】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14일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유보에 따른 IAEA의 특별사찰을 포함,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 장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IAEA와 한전이 공동 주최하는 「차세대 원자로」 국제심포지엄에 블릭스 사무총장이 참석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영변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반사찰을 통해 특별사찰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한 장관은 특히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미북한 회담과 남북회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진행돼온 남북한 대화제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블릭스 사무총장은 미북한의 추가협상에서 특별사찰에 대한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지면 IAEA와 한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또 IAEA는 사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언제라도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IAEA와 한전은 차세대 원자로 심포지엄에 북한도 초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