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사찰/IAEA,한국과 협조/한 외무­블릭스 요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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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박의준특파원】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14일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유보에 따른 IAEA의 특별사찰을 포함,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 장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IAEA와 한전이 공동 주최하는 「차세대 원자로」 국제심포지엄에 블릭스 사무총장이 참석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영변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반사찰을 통해 특별사찰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다.
한 장관은 특히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미­북한 회담과 남북회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진행돼온 남북한 대화제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블릭스 사무총장은 미­북한의 추가협상에서 특별사찰에 대한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지면 IAEA와 한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또 IAEA는 사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언제라도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IAEA와 한전은 차세대 원자로 심포지엄에 북한도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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