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총선 결과불복 확산/프놈펜정부/7개주 자치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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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엔경찰에 철수요구 총기위협
【스바이 리엥 AFP=연합】 캄보디아 총선에서 캄보디아 민족연합전선(FUNCINPEC)에 패배한 프놈펜정부는 12일 총선결과에 대한 반발로 캄보디아 7개주를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
FUNCINPEC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와 이복형제간인 프놈펜정부의 차크라퐁 부총리는 이날 동남부 스바이 리엥에서 지지자들에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유엔 평화유지군(PKF)은 이들 지역에서 철수하고 현지에 대한 공중비행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자치지역에는 베트남과 라오스에 인접한 프레이벵·콤퐁참·스바이 리엥 등이 포함돼 있다.
차크라퐁 부총리는 자치지역이 어떤 정파와도 연계되지 않고 독자적인 경제·사회·안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놈펜정부의 이같은 선언은 동부 프레이 벵·스바이 리엥,그리고 중부 콤퐁참 지역에 진입을 시도하던 PKF가 진입이 저지되고,현지에서 근무중이던 PKF요원 1백여명이 쫓겨나는 등 격렬한 반유엔 시위가 일어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유엔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 아카시 야스시(명석강) 대표는 PKF 요원들을 콤퐁참·스바이 리엥·프레이 뱅 3개 지역에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프놈펜 AFP=연합】 총선결과 수용을 거부하는 캄보디아 프놈펜 정부군이 동부 2개주에서 유엔경찰을 무기로 위협하면서 사무실을 떠나라고 요구했으며 유엔 헬리콥터 착륙을 저지하기 위해 착륙지점을 봉쇄했다고 에릭 폴트 유엔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폴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놈펜정부군이 동부 콤퐁 참과 스바이 렝 2개주 9개 지역에서 유엔경찰들에게 총을 들이댄채 사무실을 떠나 주도로 철수하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들 2개주는 총선에서 민족연합전선(FUNCINPEC)이 승리한 뒤 분리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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