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박의준기자】 한승주 외무장관은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유보는 철회와 마찬가지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유보사실 자체를 번복하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이행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유엔안보리의 결의가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숙소인 크리용호텔에서 파리주재 국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북대화와 남북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문제와 관련,『IAEA가 말하는 특별사찰과 똑같은 형태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찰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재거하기 위해 특별사찰이라는 용어에 집착하지 않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이행하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IAEA의 사찰은 특별사찰이 아닌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