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자신감 … 금리 또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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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현지 시간) 기준 금리를 5.25%로 9번째 동결했다. FRB는 최근 신용경색 우려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거나 경제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 금리인하라는 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반전해 0.26% 상승 마감했다.

FRB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대우증권은 "FRB가 최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고 비유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이번 FRB 결정에 대한 총평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 증시도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RB의 금리 동결을 계기로 국내 증시도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개선되면서 대외 악재에 덜 민감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현 지수대에서 지지를 받아 상승 추세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호재에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전날보다 43.59포인트(2.34%) 급등한 1903.41에 장을 마쳤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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