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매각 한 두달 뒤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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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로텔레콤 인수 의향을 비친 일부 기업들이 실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사진)은 8일 하나TV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의향서를 보낸 10여 개 업체 중 절반 가량이 실사를 진행 중이며 한 두달 뒤면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중인 업체는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온세텔레콤을 비롯해 싱가포르텔레콤· 호주의 투자은행인 맥쿼리, 씨티은행 계열 벤처캐피털인 CVC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꼽혔던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아직 인수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주주인 AIG-뉴브릿지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으론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은 이제 통신회사가 아닌 미디어회사”라며 “케이블망 가입자 한 명 당 최고 150만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비교하면 지금의 우리 주가는 저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안팎에 하나로텔레콤을 팔겠다는 뜻을 인수의향 업체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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