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리학 전공…언어·철학교수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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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토머스 새뮤얼 쿤은 1922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때 라디오 리서치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물리학 연구에 싫증을 느끼고 과학사로 전공을 바꿨다. 하버드대 강사를 거쳐 51년 과학사 교수가 됐으며 57년 버클리대로 자리를 옮겼다.
62년 과학사의 해석과 과학 방법론상에 일대 혁명적 변화을 가져온『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를 출간했으며 이후 프린스턴대에서 과학사·과학철학 프로그램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MIT언어학·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패러다임 이론이 몰고 온 논쟁을 겪으면서 자신의 이론을 약간 완화·수정했으며 최근엔 철학적 논의를 기피한 채 양자물리학사 연구에 몰두하고있다. 미국 과학사학회 회장, 미국 과학 철학회 회장을 맡는 등 미국 과학계의 주도적 인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튼 메달, 버널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코페르니쿠스 혁명』(1957),『양자물리학사 자료집』(1967),『주요한 긴장』 (1977), 『흑체 이론과 양자 비연속성』(1978)등이 있다.
『과학혁명의 구조』는 국내에서 김명자 교수(숙대)가 번역, 동아출판사에서 낸 것과 조형교수(이대)의 번역으로 이대 출판부에서 낸 것 2종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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