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 12명 증뢰 시인/박태준씨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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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4과(김성호 부장검사)는 박 전 회장에게 5억원을 건네준 삼정강업 이종렬회장을 비롯,6개 계열사·협력업체 관계자 12명을 7일 소환,조사해 이들로부터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건네준 사실을 자백받았다.
검찰은 『소환된 사람들 전원이 돈을 준 사실을 인정했지만 일부는 박 전 회장이 돈을 요구해 올 경우 대기업·납품업체 사이라는 특수관계 때문에 돈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친 사람은 일단 전원 돌려 보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현재 박 전 회장이 해외 체류중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대상자가 극소수일 것임을 암시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건네진 돈의 일부가 황경노 전 회장 등 포철간부들을 통해 전달된 사실을 밝혀내고 황 전 회장 등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8일중에도 관련자 10여명을 소환하는 등 매일 10여명 정도가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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