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식 저평가 신용등급도 오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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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브라질 주식은 여전히 싸다.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브라질 기업의 이익은 더 빠르게 증가한다. 브라질 증시의 위험 요인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브라질 최대 금융그룹인 이타우의 발터 멘데스(사진) 주식운용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브라질 증시 예찬이다. 현재 브라질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3배로 신흥 시장 평균(14.6배)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연초 이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20% 가까이 오르기는 했지만 상장사의 이익 증가율이 45%(이타우 그룹 추정)에 달할 정도로 높아 아직도 저평가됐다는 것이 멘데스 본부장의 평가다.

그는 "브라질이 지난 수년간 정치.사회적 안정을 지속하면서 시장 경제가 정착기를 맞고 있다"며 "투명한 규제와 감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를 얻고 있어 내년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돼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멘데스 본부장은 특히 "그간 높은 금리에 힘입어 채권을 선호하던 개인들이 점차 주식 투자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 또한 증시의 수급 기반을 좋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타우 금융그룹은 1945년 설립된 브라질 최대의 종합금융회사다. 시가총액 60조원, 직원 수는 6만3000명에 이른다. 최근 대우증권과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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