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3년째 마이너스 성장/한은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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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GNP 한국의 14분의 1수준
북한 경제가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의 고수로 고립돼가고 있는 가운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북한 경제는 마이너스 7.6%의 성장률을 기록,1인당 국민소득이 91년보다 93달러나 줄어든 9백43달러로 남한의 77년 수준으로 추정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의 92년 국민소득 추계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90년이후 3년 연속 평균 5.5%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경상국민 총생산이 91년 2백29억달러에서 2백11억달러로,대외거래액도 91년 27억2천만달러에서 26억6천만달러로 각각 줄어들었다.
따라서 92년 현재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 7분의 1수준이며,경상 GNP로 따진 북한의 경제규모 또한 남한의 14분의 1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또 92년 현재 남북한 전체 경상 GNP 3천1백56억달러를 남북한 전체인구 6천5백99만9천명으로 나눈 남북한을 합친 개념에서의 1인당 GNP는 4천7백82달러로 91년(4천6백51달러)보다 1백31달러가 늘어났다.
북한의 외채는 지난해 97억2천만달러로 91년보다 4억4천만달러가 늘어났으며,경상 GNP중 차지하는 비율이 46%로 남한(14.5%)의 3배가 넘었다. 수출은 10억2천만달러로 겨우 91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이 줄어들어 전체 대외거래 규모는 1년사이 6천만달러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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