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성남동 주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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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789 일대 주민 1백8가구 4백여 명은 매년 장마 때마다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돼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시에서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한강지류인 탄전과 대원천이 합류되는 저지대인 이 일대는 매년 장마 때마다 50여 채의 가옥과 1만8천6백여 평방 m의 농경지가 침수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 90년 장마 때 마을 전체가 물바다를 이뤄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으며 올 장마를 앞두고 대책이 없어 걱정이 태산같다』며 침수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힘들다면 이주할 수 있도록 시에서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의 수방 대책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계획을 검토해왔으나 워낙 저지대여서 대책을 마련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매입을 요구하는 토지의 공시지가가 평방m당 40여만 원으로 전체 토지를 사려면 74억4천여만 원이 소요돼 토지매입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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