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해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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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나도 골프의 발상지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6일(한국시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골프의 발상지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처음 치러진 여자 프로대회였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올드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다니 꿈만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올드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은 꿈이 아니다. '나'도 얼마든지 라운드할 수 있다. 올드 코스는 퍼블릭 코스이기 때문이다. 일 년에 4만 라운드 정도가 행해지므로 신청만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아침(오전 7시 정도) 링크스 트러스트로 전화(01334-4-66666)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다음날 부킹이 가능하다. 오후 10시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의 경우 두세 번에 한 번 정도는 부킹에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첨자는 당일 오후 홈페이지(www.standrews.org.uk)에 게시하며 한번 당첨됐다고 다음 번에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올드 코스는 일요일에는 쉰다. 토요일에 신청하면 월요일 티타임을 받는다. 1인 부킹도 가능하다. 다만 1번 홀 옆 스타트 박스에서 기다리다 2~3명이 라운드하는 팀과 함께 라운드한다. 그린피는 1인당 125파운드(약 23만원)다.

매년 9월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전 부킹도 가능하다. 2008년 부킹은 2007년 9월까지 팩스나 e-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미리 돈을 내야 한다. 비싸지만 패키지 상품도 있다. 올드 코스와 다른 코스 1라운드씩과 5성 호텔 숙박을 묶어 약 2000파운드(380만원)다. 전화 02087-9-59800.

경기의 진행을 위해 남자는 핸디캡 24(96타), 여자는 36(108타) 이하여야 하며 핸디캡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대한골프협회(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전화 02-783-4748~9)에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골프장 경기과에서 확인해 준 스코어카드 5장과 증명사진 2장, 그리고 주소.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영문 이름을 적어서 우편으로 보내면 인증서를 보내 준다. 비용은 3만원.

세인트앤드루스=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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