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몰래카메라, '재미넘어 훈훈한 감동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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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박준형이 몰래카메라에 제대로 당했다.
지난 5일 '일요일일요일밤에-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 주인공은 개그맨인 동시에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갈갈이 패밀리'의 대표로 있는 박준형이었다. 이날의 상황은 '갈갈이 패밀리'의 소속 개그맨이자 박준형의 후배인 오지헌이 주식 투자를 해 대박이 났다며 거만하게 회사를 그만두겠다 통보하는 내용이었다.

오지헌은 "아는 선배의 도움으로 시작한 주식이 대박이 나서 개그를 그만두고 회사를 나오겠다"며 "개그하면 뭐하냐, 돈도 못 버는데"라는 등의 발언으로 거만함을 드러냈다. 또 박준형에게 "돈 벌었으니 형에게 차 한 대 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준형의 아내 김지혜도 "오빠는 왜 주식 투자 안했어?" "지헌이보고 스포츠카 사달라고 해"라는 등의 발언으로 박준형을 얄 올리는데 한몫 했다.

이런 행동에 박준형은 "네가 개그를 하든 안하든 상관없지만, 해도 너무 한 거 아니냐!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이리 변할 수 있냐"고 화를 내며 젖가락을 집어던지는가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함께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자는 오지헌의 제안에는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즐거운 일을 하는 게 가장 행복한 것이다"며 개그맨으로서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준형 몰래카메라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개그맨으로서의 소신과 의지를 지니고 있는 박준형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요일일요일밤에 공식 홈페이지와 박준형 미니홈피 등에는 이런 찬사를 전하는 시청자와 네티즌의 게시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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