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선관위 총선실시 거부/국방장관등도 헌정복귀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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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과테말라시티 AFP·로이터=연합】 호르헤 세라노 과테말라 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과 관련,미주기구(OAS) 대표단이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과테말라 국방장관,선거관리위원회가 헌정복귀를 촉구하고 국회의장이 대통령선거 재실시를 요구하고 나서 과테말라 정국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했던 호세 도밍고 가르시아 국방장관은 30일 OAS 진상조사단과 회동후 『세라노 대통령은 가능한한 빨리 헌정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세라노 대통령의 비상조치로 의회와 대법원이 폐쇄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활동중인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세라노 대통령이 제의한 90일내 개혁안 국민투표,60일내 총선실시를 즉각 거부,『헌정이 회복되기 전에는 어떠한 선거도 실시될 수 없으며 대통령의 총선요청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호헤로보 두봉 국회의장은 세라노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한뒤 대통령선거가 새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추여사가 이끄는 시위대는 이날 집회금지를 무시하고 『헌법에 의한 통치로 복귀하라』고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군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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