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군 쿠데타설/중무장병력 수도집결·철수/대통령 외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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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아고·코펜하겐 AP·로이터=연합】 파트리시오 에일윈 칠레대통령이 외국순방에 나선 가운데 2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중심부에 위치한 군사령부에 이례적으로 중무장 병력이 집결했다 철수하는 군부대 이동으로 칠레군부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를 방문중인 에일윈대통령은 칠레군부의 이같은 동향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대통령 아들의 군수공장 매각사건에 대한 법원의 수사결정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칠레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지지는 않았으며 국민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복을 착용한채 소총과 로킷포 발사대 등으로 중무장한 칠레군은 이날 17년간의 장기 군부통치끝에 물러나 군사령관직만 보유하고 있는 피노체트장군이 휘하 군장성들과 회합을 갖고있는 가운데 대통령궁 맞은편에 있는 군사령부에 집결했다가 8시간만에 철수했다.
칠레국방부는 이같은 군대의 움직임이 통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쿠데타가 진행중이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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