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NPT탈퇴 재고시사/미와 고위회담 성과 전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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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광섭 주빈 북한대사
【빈 AP·로이터=연합】 북한은 내달초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미국 고위급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북한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2일 열리는 회담에서 미국이 성실한 자세로 나온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핵문제 해결은 이 회담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의 이날 발언은 북한­미국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북한의 NPT 복귀문제로 한정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뉴욕회담을 대미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김 대사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북한의 안보가 위협을 받는한 NPT탈퇴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또 다음달 12일까지 NPT탈퇴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해 『만약 제재조치가 취해지면 한반도에서 새로운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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