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가전업 관심 가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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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계절적 특수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량음료·아이스크림 등 음식료 품과 선풍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대표적으로 연간판매액의 40∼45%가 여름 한철동안에 팔리며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농약산업의 경우 3∼5월에 전체 매출의 80∼90%가 집중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득수준 향상과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증가 등으로 바디클랜저(전신 세정제)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선경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국내경기의 침체 등으로 이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가가 여름철에 특별히 많이 오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빙그레의 경우「메로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도 3월 평균 5천8백62원에서 9월에는 평균 1만3천1백13원으로 두배 이상(2백23.7%)뛰었다. 또 우성식품은 청량음료의 성수기인 7, 8월에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반면 한햇동안의 영업실적이 가시화된 12월에는 큰 폭의 상승세(42.2%)를 나타냈다. 농약산업의 경우에도 여름철에 뚜렷이 강세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지난해 8월중 약 2주일 동안 단기적으로는 57.7%가 오른 적이 있는데 이는 반기(6개월)영업실적이 공표 되는 시점과 일치했었다.
선경증권은 이와 관련, 『여름 특수는 해당기업의 영업실적과 연결될 때에만 주가상승을 가져오는 경향을 보였다』며『신제품과 히트상품에 특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올해에는 특히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8월부터 개최되는 대전엑스포도 앞에 두고있어 단기적인 특수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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