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비리 사정신중/「대출금 출자전환」 강제성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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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 부총리 밝혀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내부투서 등으로 표면화되지 않는한 정부는 기업의 비리를 억지로 캐내 사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정부공사의 최저낙찰제도를 변경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21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표준협회 최고경영자협의회에서 기업에 대한 사정이 언제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현재의 사정바람이 기업활동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러나 과거의 비리를 그대로 놓아두고 갈수는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 대출금의 출자전환 문제와 관련,『하나의 아이디어이고 은행과 기업이 합의할 경우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지 강제력을 띤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공사가 최저 낙찰제로 전환된데 대해 이 부총리는 『최근 대부분의 정부공사가 내정가의 30∼40%에서 낙찰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건설협회 등 업계에서 정책변경을 건의해오면 최저낙찰제의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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