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80년 학살」/진상규명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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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산살바도르 UPI=연합】 엘살바도르 당국은 18일 「숨풀강변 양민학살 사건」 현장에서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내전이 한창 치열했던 80년 당시 정부군이 자행한 민간인 무차별 학살혐의에 대한 증거조사와 진상규명에 들어갔다. 엘살바도르 북부 찰라테낭고주 오지에 위치한 현장에는 법의학 연구진들과 검찰이 헬리콥터편으로 도착,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학살된 민간인 집단 암장지로 추정되는 지점들에서 발굴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관계자들은 2곳으로 추정되는 암장에서 약 4백구의 유해가 묻혀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0년 5월14일 엘살바도르 정부군이 숨풀강인근에서 온두라스군의지원아래 비무장 민간인들을 무참히 살해,암장한 이 참극으로 이 지역남녀 주민과 어린이 등 모두 6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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