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신경제 공동건의」 백지화/“이견많아 개별안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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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정부 집단반발로 비쳐질까 후퇴 분석
정부의 신경제정책과 관련,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추진했던 대정부 공동건의 자체가 백지화됐다.
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경총 등 경제5단체 조사담당임원들은 1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그동안 전경련이 앞장서 추진했던 신경제정책관련 경제계 공동건의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경제5단체 명의의 공동건의는 하지 않되 단체별로 특별히 대정부 건의가 필요할 경우엔 독자적으로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각 단체의 의견을 전경련이 종합한 공동건의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단체간 이견이 심해 이를 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공동건의를 꼭 할 필요는 없다는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제5단체가 공동건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실질적인 이유는 경제단체의 공동건의가 정부정책에 대한 집단적인 반발로 비쳐져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제5단체는 대정부 공동건의 자체가 거의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달초 5단체의 회장들이 모여 합의한 공동건의를 철회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를 거듭해 왔다. 이날 회의는 실무를 맡고 있는 조사담당 임원선에서 백지화하는 것이 가장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각 단체회장의 인정아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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