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성에 안차지만 꾹 참고 다닌다"

중앙일보

입력

‘직장이 성에 안차지만 꾹 참고 다닌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전문업체인 중앙이아이피가 리서치회사인 폴에버와 함께 전국의 성인 5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본인의 능력과 비교해 직장에서 받는 몸값이 적당하느냐는 질문에 43%는 ‘내 능력을 값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꾹 참고 다닌다’고 답했다. 이어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면 월급이 능력보다 적어도 꾹 참을수 있다’(28.0%)는 응답이 많았다.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이 딱 알맞다’는 이들은 20%에 그쳤다. ‘남들은 모르지만 사실 능력보다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응답자도 8%나 됐다.

‘재산이 얼마여야 부자인가’라는 질문엔 ‘10억원 이상(43%)’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30억원 이상’이라고 말한 사람도 34%나 됐다. 나머지는 ‘1백억원 이상(14.9%)’, ‘1억원 이상(7.5%) ’등이라고 답했다.

사전적인 의미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사람을 부자로 생각하느냐’란 객관식 물음엔 36%가 ‘통장이 몇 개인지, 연평균 수입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마음 씀씀이가 넓은 사람’이라는 응답자가 26%였다. 나머지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10명은 있는 사람’이나 ‘나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이가 곁에 있는 사람’등이라고 답했다.

한편 ‘2004년에는 부동산 거품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30%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이아이피 재테크연구소의 박낙규 소장은 “투자자들은 10.29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여전히 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엔 아파트 보다는 토지나 펜션 등 부동산 틈새상품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