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권 옹호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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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간호협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대한간호협회는 10∼12일 3일간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7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건강한 사회구현에 이바지하는 간호사업을 다짐했다.
『대한간호협회의 70년 역사와 전통은 우리 여성사의 자랑입니다. 그동안 국민 심신의 고달픔은 물론 시대적 고통까지 함께 나눠온 간호사들의 헌신의 역사를 되새기며 간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 회장 박정호씨(52·서울대교수)는 70주년을 미래의 간호청사진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간호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분야별 간호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더불어 70년 간호역사를 재조명해보는 사진전시회, 제14회 간호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간호사들의 국민건강권 옹호와 환자서비스 개선을 다짐하는 7개항의 간호사행동지침이 채택돼 눈길을 모았다.「우리 간호사는 항상 환자의 호소에 귀기울이고 도와준다」「우리 간호사는 어떠한 경우든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항목을 포함한 간호사행동지침은 어려운 근무조건에서도 숭고한 간호정신을 잃지 않겠다는 간호사들의 새로운 결의를 보여줬다.
박 회장은『앞으로 간호계가 이뤄야할 최대과제는 마취·수술·신경외과 간호분야 등 분야별로 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간호업무의 전문화로 사회에 대한 간호의 기여도를 한층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923년 50명의 간호사들이「조선졸업간호원회」(1948년개칭)라는 친목모임으로 시작, 현재 전국 16개 지부와 7개 산하단체, 해외특별지부를 둔 전문직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은 10만명 가량.
박 회장은 또『지난해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모유먹이기 운동을 계속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며『앞으로는 에이즈퇴치·마약퇴치·금연운동 등 국민건강 관련 캠페인을 점차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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