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조5천억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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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른바「거품」이 꺼지면서 일본 은행들이 안게된 불량 채권이 격증하고 있다.
일본은행들의 불량채권 기준(6개월 이상 이자 지불 중지)은 구미 은행들보다 덜 엄격한데도 올해 3월 결산에서 시중은행·장기신용은행·신탁은행 등 21개 은행이 안고있는 불량채권의 규모는 지난해 약8조엔에서 무려 13조5천억엔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도은)중 사쿠라은행, 부사, 주우, 제일권업 등 4개은행은 불량채권의 규모가 은행마다 1조1천억∼1조4천억엔에 이르며 3개의 장기신용은행들은 6천억엔 안팎, 신탁은행들은 4천억∼6천억엔의 불량채권을 안고 있다.
각 은행들은 이 같은 불량채권을 적극적으로 상각, 경영 체질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구미쪽에서는 일본 특유의 불투명한 회계처리나 부동산에 대한 방대한 대출 규모 등으로 볼 때 앞으로 지가 동향 등에 따라서는 불량 채권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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