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내신 비율 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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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려대는 30일 내신(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을 17.96%로 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1000점 기준에 내신 500점, 수능 400점, 논술 10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본점수는 각각 470점, 268점, 95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수능과 논술의 실질반영 비율은 각각 79.04%, 2.99%로 결정됐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지원자 간 수능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내신의 변별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2007학년도 지원자의 성적으로 모의실험을 해보니 모집단위에 따라 평균 17.6% 정도 당락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2007학년도 내신 실질반영 비율은 0%에 가까웠다. 박 처장은 "내신 상위 등급 간 점수 차이는 줄이고 아래 등급으로 내려갈 수록 점수 차를 벌려 내신의 영향력을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도 이날 오후 2008학년도 정시의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을 19.94%로 확정했다. 수능은 74.08%, 논술은 5.98%다. 내신.수능.논술에 각각 500점, 400점, 100점을 배점하고 기본점수로 각각 450점, 214.24점, 85점을 줬다. 그러나 등급 간 점수는 다르게 적용돼 2, 3등급 간 점수 차는 1.5점이지만 8, 9등급 간은 18.5점 차이가 난다.

다른 대학도 20% 안팎에서 내신반영 비율을 결정할 전망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과거 입학생과 수험생의 성적 자료를 토대로 적절한 반영 비율을 찾고 있다"며 "18~20%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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