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부실대회」 우려/후원금 금지후 학교운동부 격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5개시·도서 일부종목 불참통보
올 소년체전이 부실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제22회 소년체전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7일 대회를 20일 앞둔 이날 현재 대구·전남·제주 등 5개 시·도가 선수부족을 이유로 일부종목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국교 14개 및 중학교 26개의 전종목을 참가했으나 올해는 남중 핸드볼과 여중 농구를 불참키로 했으며,특히 제주도교육청은 국교와 중학교의 29개 종목에 걸쳐 참가불능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대전시와 경북도는 근대 2종을,전남은 초·중등부 리듬체조와 역도종목의 불참을 각각 결정했고 이같은 불참종목은 시·도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석진환사회체육과장은 『지난해까지는 전종목 참여했으나 영남중의 핸드볼부와 효성여중의 농구부가 학교운동부에 대한 후원금 금지조치가 내려진 지난해말 재정상의 이유로 해체돼 선수가 없어 참여할 수 없게됐다』며 『국교여자부의 핸드볼도 불참하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운동부후원금을 찬조금으로 분류해 거둘 수 없도록한 지난해 9월이후 훈련비 및 유지비부족을 이유로 해체한 초·중·고교 운동부는 지난달말 현재 전국 1백28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