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보수당 보선참패/지방의회 선거도 4백50석 잃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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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 로이터=연합】 영국 집권 보수당이 7일 실시된 하원 보궐선거와 잉글랜드·웨일스 지방의회 선거에서 중도노선의 자유민주당에 완패해 지난 79년 이후 최대의 굴욕적 패배를 기록했다.
뉴베리 선거구의 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민주당의 데이비드 렌델후보는 보수당의 줄리언 데이비드슨 후보를 2만2천표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가볍게 눌러 보수당에 충격을 안겨줬다.
보수당은 이번 패배로 총 6백51석의 하원에서 야당에 비해 겨우 19석의 의석수 우위를 누리게돼 유럽통합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 등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존 메이저총리의 정국 운영이 더욱 어렵게 됐다.
보수당은 또 잉글랜드·웨일스의 47개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4백50석 이상을 잃었으며,이에 반해 자유민주당은 3백60석,노동당은 90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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