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북전쟁 전몰 해군을 기리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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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묘지에서 28일(현지시간) 남북전쟁 당시 라파엘 시메스 제독 휘하에서 싸운 남군 해군 1100여 명의 후손 모임 회원들이 무명 남군 수병의 관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당시 남군 병사의 복장을 하고 있다. 이 시신은 1864년 6월 침몰한 앨라배마호의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이 배는 남북전쟁 당시 북군 화물선 71척을 나포하는 등 맹활약하다가 수리를 위해 프랑스로 가던 중 북군 전함의 공격을 받아 셰르부르 인근 영국 해협에 가라앉았다. 당시 이 배의 함장이 라파엘 시메스 장군이다. 시메스는 종전 뒤 철학교수, 판사, 신문 편집인으로 일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해 지금도 앨라배마 주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모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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