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상 최고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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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제 유가가 미국 경제 성장 호조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 전망으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7달러(2.8%) 오른 배럴(158.9L)당 77.02달러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14일 기록(77.03달러)을 0.01달러 남겨두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0달러(1.5%) 상승한 배럴당 76.2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속화했다. 월가는 당초 3.2% 성장을 전망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석유 소비가 증가한 것도 기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 예상치보다 0.3%포인트 증가한 5.2%에 이를 것으로 상향 전망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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