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요 간접 확인/미/지난달 북·중국경서 일어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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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연합】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북한 신의주에서 소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관계기사 5면>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중국국경부근의 움직임에 대해 논평하는 가운데 『대부분 언론보도를 통해 국경남쪽의 한도시에서 간헐적인 내부소요가 발생했다는 시사가 있다』고 간접확인했다.
바우처대변인은 『그 이상은 논평할 수 없다』고 말하고 문제의 중국 국경부근의 도시가 신의주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의 공항폐쇄 조치와 관련,『평양을 방문했던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 의장이 지난 23일 북한을 떠날 때 평양국제공항(순안비행장)이 폐쇄됐으나 현재는 정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우처대변인은 이어 『중국­북한국경상황은 정상적이며 국경부근의 이례적인 군대이동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타임스지는 북한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중이며 이는 중국접경에서 발생한 폭동을 진압하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 동원병력이 2개 사단 이상인 군단급이라고 강조했다.
미 고위관리는 이번 병력이동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폭동 진압과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북한간 국경 충돌설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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