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루주 “전면전” 선언/프놈펜정권 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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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방콕 AFP·연합=본사특약】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는 29일 프놈펜 정권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했다.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인 총선참여를 거부해온 크메르 루주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캄보디아 전체국민과 프놈펜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베트남인 침략자들과 그들의 괴뢰정권인 프놈펜정권으로부터 완전 승리와 독립을 이루기 위해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콕에서 청취된 이날 방송은 크메르 루주가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됐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 주둔 베트남군의 완전 철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장해제와 총선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또 유엔 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UNTAC)가 프놈펜 현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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