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담 “교착상태”/쌍방입장 절충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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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워싱턴·암만 AP·로이터=연합】 워싱턴에서 개막 3일째를 맞은 중동 평화회의는 29일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이 각자의 기본입장을 절충하는데 실패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시리아는 이날 협상결과에 큰 실망을 표시하고 회담폐막 예정일인 내달 6일까지 진전이 없을 경우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점령지 반환요구를 양보하는 대신 궁극적인 평화협정의 초석이 될 원칙적인 성명합의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이 『평화의 개념에 관해 만족할 만한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협상에서도 양측대표들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레바논인들과 레바논에서 작전중 실종된 이스라엘 군인들에 관한 처리방침의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협상에서는 팔레스타인측에 이스라엘이 예산권·경찰권을 이양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주둔하는 상황에서 경찰권 이양이란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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