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탄4개분 원료보유/국제사찰때 시설은폐·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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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포스트지 보도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북한은 현재 4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변에 연간 6개 이상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시설인 대형원자로를 건설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관계기사 7면>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북한과 핵폭탄­숨바꼭질의 첨단기술 게임」이라는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핵 개발 은폐와 미국 및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추적과정을 보도하면서 미국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 개발 사실은 미국의 인공위성 사진,동위원소 지수조사,방사성 분자 조사 등 과학적 자료와 북한이 영변핵 연료 재처리 시설의 가동 기록들을 변조한데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영변의 핵 폐기물 저장고로 의심되는 건물과 핵 연료 재처리 시설의 연결 파이프를 은폐하려 했던 점 ▲76년에 지은 구핵 폐기물저장시설들을 위장하려 했던 점 등은 북한이 미국의 첩보위성 능력 등을 알지못해 서투른 은폐를 기도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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