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6%대 전망/경상적자 20억불대로 개선/한은 수정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 경기회복·엔고로 수출 호조
우울했던 올해의 경제전망에서 조금씩이나마 구름이 걷혀지고 있다.
최근 수출·환율·경제정책 갖가지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난해의 경제전망을 다시 고쳐잡고 있는 한은은 올해 6%대의 경제성장,2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적자,5.3%내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으로 경제 전체의 그림을 새로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림참조>
이 역시 정확한 수치로 내놓을만한 전망은 아니지만 지난해말 한은이 올해 경제를 전망하면서 잡았던 5.8%의 경제성장,28억달러의 경상수지적자,5.3%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에 비하면 그래도 적잖이 호전되는 쪽으로 수정전망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특히 올 1·4분기의 경우 비록 투자는 계속 부진했지만 수출이 자동차·중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년전보다 7.5% 늘어난 것에 힘입어 3.5% 안팎의 실질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12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2.8%)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일단 바닥을 지난 것이 아닌가하는 조심스런 판단을 하고 있다.
한은은 나아가 올 경제성장이 2·4분기에는 5%대 중반,하반기에는 7%대에 들어 연간 전체로는 6%대 초반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제조업의 설비투자에 새살이 붙지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세와 일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경기 회복이 과연 수출주도로 이어지느냐,아니면 과거 부작용을 많이 낳았던 건설 경기 주도로 가느냐가 올해 성장의 질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