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 40% 줄어…11개월째 내리막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때문에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이 40% 가까이 줄었다.

도소매 판매도 10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등 소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1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2년 같은 기간보다 39.9% 줄어 전달의 감소율(34.1%) 기록을 갈아치우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신용불량자 증가로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도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도 계속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10월 1.5% 반짝 성장했던 도매업은 11월 다시 2.6%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산업용 기계장비(-0.6%)의 감소세가 계속돼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음식료품 및 담배(-2.1%), 가정용품(-4.8%) 등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