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중동회담 참석 반대”/난민들 「죽음의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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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군 포격 4명 부상
【마즈 알조후르·연합=외신종합】 이스라엘로부터 지난해 12월 레바논 남부로 추방된 팔레스타인 난민 4백여명이 15일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중동평화회의 참석을 반대하는 「죽음의 행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의 위협사격을 무릅쓰고 계속된 이 행진은 정오쯤 남부레바논 보안지대의 이스라엘군 경계선 50m 전방까지 전진했다. 이 행진에서 이스라엘군의 위협포격으로 시위대원 4명이 부상했다.
죽음의 행진은 추방 난민들이 가자·요르단강 서안으로 귀환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종래의 입장에서 후퇴,오는 20일 워싱턴 중동평화회의에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보내기로 방침을 정한데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PLO는 이에 따라 16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개최중인 아랍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동평화회의 참가결정을 연기하도록 아랍 당사국들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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