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루주,SNC 탈퇴/곧 대규모 공격태세… 캄 정국 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프놈펜 로이터 AFP=연합】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지도자 키우 삼판은 14일 최고민족회의(SNC)에서 탈퇴,크메르 루주대표단을 이끌고 수도 프놈펜을 떠남으로써 유엔 주도의 캄보디아 평화정착 노력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놈펜정부는 크메르루주의 이같은 움직임이 유엔평화유지군과 정부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곧 감행할 태세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최근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 요원 피살사건으로 야기된 캄보디아 정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크메르 루주대표단은 이에 앞서 13일 노로돔 시아누크 SNC의장에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의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프놈펜 대표사무소를 폐쇄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사무소 건물과 부속토지는 시아누크의장에게 인도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지난 3주동안 크메르 루주의 공격을 피해 베트남으로 탈출한 캄보디아 거주 베트남계 주민은 2만5천여명으로 하루 평균 2천명에 이른다고 프놈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