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국방부 해외주재관 축소 검토/홍 외무차관 간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특1급대사 47명 재산 재신고조치
외무고시에서 제2외국어를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순영외무부차관이 14일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외무고시가 외국어에 편중돼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다른 요소는 소홀하게 취급된 점이 있다』며 『외무고시에서는 이를 개선하고,대신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나 각종 필요한 전문인력은 특채로 모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해외연수 기간을 1년으로 줄여 실무연수 기간을 늘리고,과거 인사상의 특혜를 받아온 청와대·장관 비서실·총무과 등 소위 「청비총」 근무자는 당분간 주요공관 배치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밖에 안기부·국방부 등의 해외 주재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이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외무부의 특1급 대사(차관급) 47명에 대해서는 재산내용을 다시 작성해 보고토록 조치했으며,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이 통과되는대로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