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계획 전면손질/2000년이후 완공… 사업비 절감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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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총사업비가 14조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완공시기를 2000년이후로 늦추고 중기재정계획 추진에 맞춰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아울러 마련하기로 했다. 고속철도건설추진위의장인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4일 김종구위원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사업비를 다시 한번 정확히 추정해보고 공사비를 비롯한 각종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대해 김 이사장은 『금년말로 노반설계 등 기본설계가 끝나면 보다 정확한 총사업비 윤곽이 드러나겠으나 현재로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설계단계에서부터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예산상으로는 고속전철사업은 오는 98년 완공 예정으로 5조8천4백6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잡혀있으나 교통부 등은 정부가 공사 성사를 위해 당초부터 예산을 적게 잡은데다 공사지연 등으로 실제사업비는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량형식 선정은 공사지연 등에 따라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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