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M&A 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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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코스닥 상장기업 간의 합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코스닥 상장 기업의 합병은 20건이 이뤄져 전년 동기(27건)에 비해 25.93% 감소했다. 합병 금액 역시 지난해 9615억원에서 올해 3620억원으로 62.35%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연간 합병건수는 2003년 13건에서 2004년 18건, 2005년 23건, 20006년 5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합병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우회 상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주가 강세로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비용이 늘면서 투기적 성향의 M&A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다우데이터와 다반테크 간의 합병이 813억원으로 올 들어 일어난 코스닥 기업 간의 합병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래드캡투어와 범한여행(653억원), 엠넷미디어와 씨제이뮤직(509억원) 간의 합병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삼화네트웍스와 삼화프로덕션, 쌈지와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간의 합병이 잦았다.

한편 같은 기간 기업분할 건수는 9건에서 14건으로 늘어났으나, 전체 규모는 3518억원에서 3244억원으로 7.79% 줄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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