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출자로 전환/범양상선 회생 모색/신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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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범양상선의 최대주주를 물러나게 하고 은행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한 뒤 제3자에게 넘겨 회사를 갱생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범양상선의 가장 큰 채권자인 서울신탁은행은 12일 고 박건석회장의 아들 승주씨에 대해 회사부실화의 책임을 물어 소유지분 50%중 3분의 2을 강제소각하고 이에 상당하는 채권은행단 대출액을 출자로 전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범양상선에 대한 회사정리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기본방향은 회사갱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각 은행의 채권비율에 따라 대출금을 순차적으로 상환하되 일반채권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전액 변제하고 현재 수준의 영업력유지를 위해 대체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안은 앞으로 8개 채권은행단 합의·재판부의 수정명령과 법원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정리계획이 확정되려면 6달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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