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회부는 대결 부추겨/김광섭 주오 북한대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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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광섭 오스트리아주재 북한대사는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가 결정된 직후인 1일 낮 각국 보도진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 회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핵안전협정 이행 문제는 우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이 가능하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 입장에 동조했다. 안보리 회부는 문제해결이 아니라 대결을 추구하는 것으로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된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리는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안전을 위해 지금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자위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안보리 회부를 추구한 모든 국가들에 돌아갈 것이다.』
­자위조치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 지난 2월 당시 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면서 자위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바 있다. 그 결과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자위조치에는 유엔 탈퇴도 포함될 수 있는가.
『말할 단계가 아니다.』
­문제는 IAEA 특별사찰을 거부함으로써 발생한게 아닌가.
『제3국 정보를 이용해 군사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반사찰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안보리 회부 결의안을 대부분 이사국들이 지지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보는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사국들중에는 강대국의 의견을 그대로 좇아다니는 나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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