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방지시설 투자 급증/대기­수질­소음순/작년 대도시 50%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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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침체 따른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각 기업의 환경오염방지시설투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처에 따르면 서울·부산 등 6개 지방환경청에 등록된 환경오염방지시설 전문업체의 지난해 공사실적은 모두 8천9백17억원으로 91년 5천9백56억원보다 49.7%나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 설비투자액은 91년 18조1천여억원에서 지난해 15조9천여억원(추정)으로 12%가 줄어들었다.
기업의 환경투자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대기오염부문 3천6백7억원 ▲수질 3천8백41억원 ▲소음·진동 1천2백34억원 등이다.
해외공사수주는 지난해 (주)한국코트렐이 대만에서 집진기시설공사를 하는 등 6개업체가 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출,모두 3천1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환경투자 증가현상은 90년 환경관계법에 따른 오염물질배출 허용기준이 강화된데다 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고이후 사업주들의 환경오염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환경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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