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인구가 줄어든다/백33만명… 91년 비 10만명 감소/작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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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90년대들어 증시침체로 우리나라의 주식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미군단(소액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난 공백을 기관투자자들이 메우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비중이 50%밑으로 떨어졌다.<그림 참조>
26일 증권거래소가 집계·발표한 「주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주식투자자수(국민주만을 갖고있는 경우는 제외)는 1백33만2천4백19명으로 총인구의 3.1%를 차지했다. 이는 91년말의 1백43만명에 비해 10만명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체 주식(46억6천만주)중 개인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이 지난해말 44.6%까지 떨어지면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36.5%로 높아졌으나 우리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미국(52.3%,88년기준)·영국(63%,89년)·일본(44.7%,91년)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편이다.
정부보유주식(국민주 제외)은 잇따른 민영화조치로 지난해말 현재 62만주(전체의 0.01%)로 줄어들었다.
한편 소유규모로 보면 ▲주로 봉급생활자들인 1천주미만 보유자가 1백6만명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으나 이들의 주식보유비중은 5.7%에 그친 반면 ▲전체 주주의 2%에 불과한 1만주이상 보유자(소위 큰 손들과 기관투자자 등)들이 전체 주식 79.6%를 갖고있어 심한 불균형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서울이 전체 주주수의 40.9%,주식수의 75.5%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주주수(60.3%),주식수(71%)에서 모두 여자보다 다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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