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오리온, 알짜 극장 ‘메가박스’ 판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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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오리온은 왜 알짜 영화관을 팔았을까? 오리온 그룹의 영화 투자·배급 회사인 미디어플렉스가 국내 3위 멀티플렉스(복합 영화 상영관) ‘메가박스’ 지분 53.2%를 KMIC라는 투자회사에 1455억원을 받고 팔았다고 18일 밝혔다. KMIC는 호주계 은행 자본 매쿼리가 설립한 법인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에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 회사. 미디어플렉스의 영화 배급업에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오리온의 핵심 사업이었다. 미디어플렉스 측은 “KMIC한테서 연 100억원의 수수료를 받고 경영을 대신해 주는 조건으로 지분을 팔아 배급업의 시너지 효과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돈으로 편당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글로벌 미디어콘텐트 제작·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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