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다리선수」부쩍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국내축구도 장신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1m80cm가 넘는 축구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대학축구의 경우 3명중 1명이상이 1m80cm를 넘는등 장대숲을 이루고 있다. 23일 예선전이 끝난 봄철 대학축구연팽전에서 16강에 오른 팀의 소속선수 4백57명중 1백64명(36%)이 1백80cm이상의 장신으로 나타나 효창운동장에는 매일 키다리들의 고공헤딩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명지대의 경우 소속선수 30명중 절반인 15명이 장신으로 전체 평균신장이 무려 1m81cm에달해 웬만한 농구팀을 연상케할 정도의 장대군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단일팀으로는 가장 많은 17명의 장신을 보유한 한양대 (평균신장 1m78cm)나 15명을 보유한 고려대 (lm79cm), 건국대(1m78cm) 등도 모두 평균신장이 1m80cm에 육박하고 있으며 경기에 출전하는 주전선수들만 따지면 훨씬 높아진다.
축구계에서는 기동력이 떨어지는등 장신화가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일단 이번대회에서 나타난 성적을보면 예선 3게임씩을 치른 결과 ▲명지대가 9득점에 2승1무로 조1위 ▲고려대는 8득점에 3승으로 조1위 ▲한양대 역시 8득점에 2승1무로 조1위를 차지해 이들 키다리들의 가공할 고공폭격과 수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