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메모리사업부서 손떼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반도체총괄 수뇌부의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이 사업연도 중간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총괄은 지난 13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임했던 황창규 사장 대신 조수인 부사장을 신임 사업부장으로 발탁했다.

황창규 사장은 총괄 사장 역할만 맡게 된다. 황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에서 손을 떼는 것은 7년 만이다.

메모리사업부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총괄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부다. 메모리사업부장은 총괄 사장에 이어 사실상 2인자로 손꼽힌다.

삼성은 매년 연초에 사장·임원단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해 왔다. 사업이 진행중인 7월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반도체 총괄의 인사 및 조직개편은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수인 부사장이 맡았던 제조센터는 신임 변정우 전무가 맡게 됐다. 변정우 전무는 직전까지 제조센터 내 D램 공장 중 15라인 팀장으로 활약해 왔다.

기술센터장을 맡았던 고영범 부사장은 미국 오스틴 공장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독립 부서였던 생산기술연구소를 제조센터로 흡수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메모리사업부 산하 조직은 제조센터, 기술센터, D램·낸드플래시 개발실 등으로 줄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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