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느타리버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항암작용이 있는 버섯이 최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농가 부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버섯이 문헌상에 나타난 것은 김부식의『삼국사기』로 성덕왕 3년(704년)에 금지와 서지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버섯에 금·서자를 붙인 것은 당시에도 버섯을 귀하게 여겼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조때 허준이 쓴『동의보감』에도 버섯의 약용법이 상세히 적혀있다.
버섯의 인공재배가 시작된 것은 1935년 일본에서 표고버섯의 종균을 도입하면서부터다. 양송이는 1955년 경기도 임목장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전파됐다.
포천에서는 1973년 뽕나무 가지를 이용한 재배방법을 개발해 느타리버섯을 재배했으며 1976년 볏짚 재배방법이 개발돼 느타리버섯 특산단지로 자리 잡았다. 포천농협 관내 느타리버섯 재배농가는 처음 11개에서 1백50여개로 늘어났고 생산량은 2천t에 달한다. 연간매출액은 15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천만원의 소득이 돌아가고 있다.
포천농협은 서울 가락동 공판장과 영등포 공판장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포장된 느타리버섯을 팔고 있는데 값은 현재 4㎏당 1만8천원선. 그러나 계절에 따라 최저 5천원에서 최고 5만원을 호가하는 등 값의 진폭이 크다. <길진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