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환자 출연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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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완상부총리와 스물한살의 에이즈 환자와 다섯 살의 프랑스 꼬마가수 조르디.
이번주 SBS-TV『주병진 쇼』에는 여러 면에서 극단적인 대비를 보이는 인물들이 출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람은 6일 밤10시55분 에이즈 환자로는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하는 김경민씨(가명).
신원보장을 위해 녹화가 끝났다고 방청객들을 속여 내 보내고 차단막을 치고 진행된 김씨와의 대화는 시종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됐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동성연애로 에이즈에 감염되기까지의 과정, 증세, 현재의 심경등을 털어놓았다.
또 이 자리에는 에이즈 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자준씨(코 아트센터 대표)가 함께 나와 효과적인 에이즈 퇴치법을 들려주고 에이즈 퇴치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에이즈환자 김씨는 최근 현재 자신의 심경을 담은 수기집 『겨울 허수아비는 사는데도 연습이 필요하다』를 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6일밤에는 또 『아이노릇하기 힘들어』라는 랩송으로 부모들에게 떼돈을 안겨준 조르디가 출연 질문공세를 받는다.
한편 7일에는 한부총리가 출연, 행정 운영방향과 민주화 투쟁을 벌일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또 이 자리에서 한부총리는 동시입장이 아니면 안되고 결혼행진곡도『고향의 봄』등 우리 노래를 선곡해야만 허락하는「한완상식 주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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